Product Team 주란 님 & 규현 님

트래블월렛에는 서로 다른 도메인(B2B & B2C)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시니어 PM이 있습니다.

B2B 도메인의 주란 님은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카카오페이에서 간편결제, 계정 플랫폼 등의 핵심 서비스를 이끌며, 탄탄한 백엔드 기반의 플랫폼 기획자로 성장해왔습니다.

B2C 도메인의 규현 님은 고등학교 시절 기획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기획자의 꿈을 키웠고, 

데이블과 우아한형제들 등에서 B2C 중심의 정교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해오셨어요.

서로 다른 경험과 스타일, 그리고 배경을 가진 주란 님과 규현 님,

트래블월렛에서 어떤 시너지를 함께 만들어내고 있을까요?

두 분의 기획서 바깥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아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주란

트래블월렛 B2B PM으로서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휴사 연동 기능, 백엔드 플랫폼 같은 영역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고객과 직접 마주하기보단 백엔드 영역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정책 수립이나 시스템 설계 같은 중장기 프로젝트 위주로 업무하고 있어요.

규현

트래블월렛 앱 내 신규 기능이나 개선 과제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어요. 

트래블월렛에 합류 후 초기에는 PM 직무의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환경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고, 지금은 프로덕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란

저의 첫 커리어는 개발자였어요. 근데 입사해서 일을 하면서 개발을 배운 “야매” 개발자였죠. 

이후 다른 쪽으로 일을 해보고 싶어서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이직하며 PM으로 직무를 전환했습니다.

빌링시스템 담당 PM으로 일하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구축 메인 PM으로 참여하면서 카카오페이 분사까지 함께하게 됐습니다. 

카카오페이에서 결제서비스와 공통 플랫폼을 담당하는 PM이자 팀장으로 일했는데요. 이때가 기획자, PM에서 PO(Product Owner)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규현

고등학교 2학년 때, 현재도 서비스 중인 커머스 업체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었어요. 

그때 작성한 기획안이 인생 최초에 기획안이었어요. CRM의 의미도 몰랐던 때에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죠.

저는 운 좋게도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PM으로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던 5년차까지의 기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주란

몇 년 전 베트남 여행을 가면서 트래블월렛 서비스를 처음 이용해봤습니다. 

저는 해외여행 갈 땐 무조건 미리 환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옛날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베트남 현지 ATM에서 출금이 되는 걸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미 핀테크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트래블월렛에 합류하기 전엔, 핀테크가 아닌 도메인의 회사에서 1년 간 일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나는 돈을 다루는 핀테크 서비스가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시 핀테크 업계로 돌아오려던 차에, 트래블월렛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물론 규모가 큰 조직은 아니기에 고민이 없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서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성취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망설임은 크지 않았습니다.

규현

주 32시간, 전면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에 있다가, 주 40시간 풀출근 근무를 해야 하는 트래블월렛으로 이직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요.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긴 했지만, 정작 ‘내가 정말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할 만큼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일하다가 쓰러져도 괜찮은 일을 찾아보자 생각했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도메인이고 백엔드 기획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 끌려 트래블월렛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주란

사실 매일이 도전이에요. 

업무를 추진하면서 물리적 제약을 체감할 때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책과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모든 순간이 도전처럼 느껴집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정해진 체계나 충분한 리소스 안에서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체계 자체를 직접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단순히 기획 업무를 하는 것을 넘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구축해가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의미 있기도 해요.

규현

입사 초기엔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 있었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기반이 다소 느슨한 상태였어요. 

마치 골조는 있지만 기둥이 비어 있는 집을 재정비하는 느낌이었죠. 

하나씩 점검하고 보강하면서 안정적인 구조로 바꿔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PM 팀을 빌딩한 경험은 있었지만, 이미 한 번 만들어졌던 조직을 리빌딩해가는 건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그래, 이런 과정도 필요한 거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나하나 쌓아 올렸고, 지금은 팀의 구성원이나 프로세스 등 여러 측면에서 안정적인 형태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주란

저는 백엔드나 플랫폼 중심의 기획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을 직접 다루는 프론트엔드 감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에요. 

특히 고객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부분을 많이 어려워 해요.

반면 규현 님은 고객 데이터를 굉장히 잘 읽어내시고, 거기서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감각이 탁월하시더라고요. 

제가 가볍게 생각했던 이슈를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고 해결해나가시는 걸 자주 보게 됩니다. 

제가 갖지 못한 역량을 발휘하시는 걸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흉내라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규현

B2C는 앱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앱에 표현된 요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감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주란 님은 백엔드 중심의 복잡한 B2B 과제를 다루시면서, 문제 해결 방식과 과정을 논리적인 기준과 맥락에 기반해 명확하게 정리하고 문서로 공유하시는 스타일이에요. 

그 방식이 너무 인상 깊었고, 저도 꼭 참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란

PM으로서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면서 중요한 건 결국,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매끄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트래블월렛은 아직 고정된 협업 프로세스가 명확하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개발, UX 등과의 협업에서도 그때그때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조율해 나가는 유연함이 필요하죠. 

누군가에겐 이런 방식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융통성 있게 업무 프로세스를 바꿀 수 있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규현

주란 님이 말한 것처럼 트래블월렛은 이제 로드맵 기반의 협업 프로세스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인데요. 

저는 부족한 게 보이면 그냥 만드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룰을 고민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 팀과 격주 미팅들을 정기적으로 세팅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버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택하고 있어요. 

직군별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충분히 설명하고 정리된 자료로 소통하는 게 결국 가장 효율적이더라고요.

주란

PM 면접에서 단골로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PM 역량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입니다. 

대부분의 PM들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든가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를 얻는 능력을 중요한 것으로 선정하는데요.

저는 좀 특이하게 ‘눈치’를 첫 번째 역량으로 꼽습니다. 눈치가 빨라야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적절한 뉘앙스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채용 인터뷰를 하면서 눈치가 빠른 사람인지까지 파악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상황을 제시하기도 하고, 예전에 했던 업무의 문제 상황 대처 경험을 물어보기도 하면서 성향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규현

앞서 제가 일하다 쓰러질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싶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 정도로 몰입할 줄 아는지,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또한 이력서에 과장이 없는지, 자신의 연차와 경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트래블월렛이라는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 분인지도 살펴보게 돼요.

그리고 우리 팀에 없는 새로운 업무 스타일을 가진 PM이라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런 다양성이 팀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거든요.

주란

저는 모방이 가장 쉽고 빠르게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다른 PM들의 문서를 참고하고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좋은 점을 따라하면서 성장했고요.

팀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 정답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다른 PM들을 레퍼런스 삼아서 가능한 많이 따라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모방에 불과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장단점을 직접 체험하다 보면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규현

개인별로는 1on1이 있겠는데요. 저는 팀원과의 1on1 시간을 되도록 사무실 밖, 카페에서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최근 하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는지’ 등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나눠요. 오히려 그런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회사를 왜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내적 동기를 찾게 되는 것 같거든요. 

그렇게 동기를 찾는 과정을 알려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차원으로도 신경쓰고 있는데, 예를 들면 연장근로를 하고 있는 팀원들에게 회사 근처 영동시장에 있는 소고기 맛집, 돼지고기 맛집에 가자고 졸라서 끌고 갑니다. (웃음) 

또 소소한 문화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팀 룰을 어기면 커피를 사게 합니다. 

근데 제가 일부러 팀 룰을 어기고 커피를 사기도 해요. 완벽할 필요는 없고, 우리 모두 실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어서요.

주란

제 경력이 올해로 19년차가 되었습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땐 이 시점까지 현역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도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제 목표는 트래블월렛에서 은퇴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빨리 은퇴하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하긴 하지만, 그만큼 여기서 제대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은퇴 전까지 가능한 저의 노하우를 PM들에게 많이 전파하고, 점점 규모가 커질 회사를 위해 효율적이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트래블월렛만의 업무 프로세스를 뿌리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규현

개인적으로는 동료들과 치열하게 목표를 합의하고, 앞에서 방향을 이끌고 뒤에서는 든든하게 밀어주는 역할을 하며 재미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일이 즐거워야 오래 할 수 있고, 그래야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고 믿거든요.

조직적으로는 트래블월렛을 기술과 금융 중심의 프로덕트를 통해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더 훌륭한 조직 리더와 인재들을 모셔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주란

트래블월렛에서 일하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매일매일이 도전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예측하지 못한 과제가 자주 등장하거든요.

그런 다이나믹한 환경을 즐기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태도가 중요한 역량이라고 느껴요.

규현

조금 딱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환경 탓하지 않는 마인드셋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부족하거나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없으니까 안 된다”가 아니라, “그럼 만들어보자”고 할 수 있는 태도. 

트래블월렛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선 그런 자세가 정말 큰 힘이 돼요.

또 실무적인 면에서는, 서비스 런칭이나 종료를 직접 리딩해 본 경험이 다수 있고, 

3개월 이상 소요되는 비교적 긴 호흡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본 분이라면 트래블월렛의 PM 역할을 더 잘 소화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란

트래블월렛은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이곳에서 일하는 게 편하다고 하긴 어려울 수 있어요. 매 순간이 새롭고 도전을 필요로 하거든요.

다만 그만큼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분이라면, 트래블월렛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규현

트래블월렛에 온 지 만 1년이 되어가는 아직도, 저는 온보딩 중이라는 생각을 해요. 

매일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이벤트가 생기는 일상에 여전히 적응 중입니다.

조금은 들쑥날쑥한 상황을 즐기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잘 맞을 거예요.

완벽히 갖춰진 환경보다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이라면, 꼭 한번 문을 두드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